[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그룹이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에 집중 채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일정을 세우지 못했다. 통상 LG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3~4월 채용 공고를 내고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해왔다.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확정하는대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연간 1천여 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본부에서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을 뿐 신입 채용 일정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LG화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화학은 상·하반기 채용을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LG화학은 매년 신입과 경력직을 포함해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희망퇴직을 진행해온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신입 채용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석박사를 대상으로 한 채용 등 일부만 상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과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상·하반기에 맞춰 채용을 하기보다는 수시 채용을 진행해왔다. LG이노텍은 경력 및 신입에 대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일부 분야에 대해 상시 모집 중이다.

업계에서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상반기 채용 계획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류 접수부터 심사, 인적성 검사, 면접 등 채용 절차에 2~3개월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상반기에 무리해서 추진하기보다는 하반기로 아예 미루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는 보통 9월 중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는데, 5월 말에서 6월 중에 공고를 낼 경우 하반기 채용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현재에도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을 살피며 채용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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