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지희 아나운서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를 향해 '그동안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소인을) 비난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같은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이동형은 "이럴 때 사과하면 더 두들겨 맞는다"고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이동형TV 라이브'에 출연한 박지희 아나운서는 앞선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소인 측 기자회견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정쟁화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수록 괴로울 테니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고 논란을 마무리 짓자는 취지였던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왜곡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아나운서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사과드린다"라며 "산발적으로 퍼지는 보도로 피해 호소인이 상처를 또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논란에 휩싸였던 이동형은 "박지희 아나운서가 이틀 연속 실시간 검색 1~2위를 했고 내가 4위를 찍었다"라며 "오늘 엄청나게 많은 문자를 받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실검) 1위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박 아나운서를 향해 "걱정을 많이 하고 눈물을 흘린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더 의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사과하면 더 두들겨 맞는다"라며 "온 매체가 때리면 주위에서 사과하라고 한다. 사과를 하면 사과했다고 또 때리고 그러면 모르는 사람이 다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방송 도중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와 관련해 "본인이 처음에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은 지난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향해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라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 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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