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책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가부가 진행한 '나다움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을 거론했다. 책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하는 사업이다.

김병욱 의원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을 예로 들면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조기 성애화 우려까지 있는 노골적 표현이 있다. 성교 자체를 '재미있는 일',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지거든' 등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책의 일부 일러스트를 화면에 띄우며 "그림을 보기가 상당히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다"라며 "이런 게 10개 초등학교에 보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이라는 책에서는 동성애 자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할 수도 있어'라는 글귀와 일러스트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성소수자 취향과 결정이 차별받지 않아야 하는 것과 별개로 동성애나 성소수자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학생이 볼 수 있도록 비치된 게 아니고 교사나 사서가 별도 관리하도록 돼 있다"라며 "책 비치 현황을 더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말한 책들은 기본 내용에 대해선 사실 평이 좋은 책들"이라며 "왜냐면 우리나라 성교육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어떻게 아이들이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학부모들이 설명할 보조자료들이 담겨 있고, 서구에서도 상을 받거나 추천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 여성정책과 담당자는 "성교육 관련 내용은 1970년대 덴마크에서 출판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이라며 "동성애 부분도 인권 중시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리로 한 대목이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해당 책들은 서울, 울산 등 초등학교 5곳에 배포됐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제 교육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학교들에 교사 지도하에 교육을 하도록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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