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민MC' 강호동과 유재석은 2009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 대결을 펼칠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올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이변은 없었다.

지난 26일 열린 2009 KBS 연예대상에서는 강호동이 대상을 차지했다. '해피선데이-1박2일'을 예능 최정상에 올려받은 공로를 인정받아 강호동은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을 하며 강호동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진행하고 있는 유재석은 MBC에서 통산 3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몇 년간 연말 시상식을 독식한 두 사람이지만 사실 올해는 이들의 수상을 점치기가 쉽지는 않았다.
여느 때보다 빛나는 활약을 펼친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기 때문. KBS '남자의 자격'으로 진가를 발휘한 이경규와 MBC '세바퀴'를 비롯해 예능을 이끌고 있는 박미선과 이휘재의 수상 가능성도 높았다.
그랬기에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됐다. 두 사람은 모두 수상소감을 통해 후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대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상을 타지 못한 대상 후보들도 아낌없는 박수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강호동과 유재석은 라이벌이자 절친한 동료인 서로를 배려하고 진정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강호동은 어김없이 "재석아 내가 받아도 되겠냐"고 물었고 유재석도 자신이 호명되는 순간 강호동을 얼싸안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선의의 경쟁자인 두 사람에게 마지막 남은 것은 SBS 방송연예대상. 대상 트로피가 누구의 품에 안길건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SBS 방송연예대상의 유력한 후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각각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와 '스타킹' '강심장'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올해는 강호동의 대상 수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로 대상을 수상한 만큼 올해는 강호동이 받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때 조작 논란 등으로 위기에 처했던 '스타킹'을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새 프로그램 '강심장'이 자리를 잡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내년 초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를 하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호동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각 방송사의 대상은 올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도 있지만 내년의 활약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함께 내포되어 있기 때문.
물론 SBS 연예대상에서 마지막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SBS '패밀리가 떴다'의 안방마님 이효리가 유력한 후보다. 이효리는 유재석과 함께 프로그램의 일등공신. 특유의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진검승부, 그리고 예기치 못한 변수를 안고 있는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오늘(30일) 가려진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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