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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무이적', 식어버린 FA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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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최근 2년간 급격히 식어버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이적 선수 한 명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구단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대어급 선수가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FA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체계에 대한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 때문이다.

지난 2009시즌을 마치고는 총 8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장성호(당시 KIA), 김상훈(KIA), 박재홍(SK), 최기문(롯데), 박한이(삼성), 강동우,이범호,김태균(이상 한화)이 그 주인공들. 이들 중 일본에 진출한 이범호와 김태균을 제외하고는 국내 타구단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없다. 모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고, 장성호의 경우 KIA와 재계약한 뒤 한화로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배영수(삼성), 박용택(LG), 이도형, 최영필(이상 한화) 등 4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지만 이적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본 야쿠르트 입단이 기정사실화됐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배영수는 원소속팀 삼성과 2년간 최대 17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박용택도 LG와 4년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도형과 최영필은 타구단 이적은커녕 원 소속구단인 한화와의 재계약도 난망한 처지다. 팀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FA를 신청한 것이 구단에 밉보인 탓이다. 그렇다고 둘의 올 시즌 성적이 내세울 만큼 좋았던 것도 아니다.

이처럼 FA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현 FA제도 때문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현 제도에 따르면 FA선수를 영입하려면 원 소속구단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보호선수 18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45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금도 적지 않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보상선수 부분이다.

각 구단별로 보호선수18명 외에도 주전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당연히 타구단에 넘겨주기 아까운 선수들이다. 그러나 FA선수를 영입해 온다면 팀내 유망 선수를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포기해야 한다.

현 제도가 모든 선수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어지간한 A급 선수가 아닌 이상 타구단에서 영입을 꺼리게 된다. 반대로 A급 선수라면 어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입에 나설 팀이 많다.

메이저리그처럼 선수들의 등급을 나눠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자는 논의는 그래서 필요하다. 높은 등급의 선수에는 강한 보상규정을 만들어 두고 낮은 등급 선수의 보상안은 부담없는 수준으로 낮춰 구단간 선수 이동이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도형과 최영필도 보상선수를 내주는 출혈까지 하며 영입할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필요로 하는 팀은 있을 정도의 선수들이다. 현 FA제도로는 뛰고 싶은 선수도, 필요로 하는 구단도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는 FA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구단들의 전력 보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FA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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