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사진)가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엔씨 외에 창단을 바라는 기업이 2개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창단 의향을 밝힌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개 기업이 창단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홉번째 국내 프로야구단 창단이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따라 KBO측은 제 9구단의 모기업으로 어디로 선정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젊은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인터넷기업 이미지가 좋아 상징성이 크고, 추진 의지가 상대적으로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창단이 가장 유력하다는게 중론이다.
프로야구 OB들의 모임인 일구회는 23일 "통합 창원시에 신생 구단이 창단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창단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분위기상으로는 엔씨소프트가 제 9구단의 주인공이 되는 데 특별한 걸림돌이 없는 상황인 셈이다.
양대 리그 체제 출범을 위해 9호 구단 창단을 수 년째 추진해왔음에도 마땅한 후보가 없던 상황이 이처럼 반전된 것은 프로야구 시장이 수 년째 흥행대박을 터트리고 있는데다가, KBO와 기존 구단들이 프로야구 부흥을 위해 신생 구단에 파격적인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야구계와 관련 업계에선 KBO측이 9, 10호 구단 창단을 잇따라 추진함으로써 동부리그와 서부리그로 5개팀씩 나눠 양대리그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O측은 이와관련, "후보 기업들을 교통 정리해야 해서 9, 10구단으로 나누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역연고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일찌감치 후보지를 창원으로 잡고 착실히 준비를 해왔으나, 나머지 기업의 경우 아직 마땅한 연고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아직 프로야구단이 없는 경기도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이미 야구장을 보유한 수원을 비롯해 안산, 성남 등이 후보 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안산지역에 돔구장 건설을 전제로 제 10구단 창단 후보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식음료업체 오베이션사는 후보 기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베이션 외에도 여러 기업이 창단 의사를 내비쳤다는 의미이다.
한편 8개구단주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롯데를 제외하고는 9, 10구단 창단을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 지, 후보 기업의 실체와 의지 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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