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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싱어송라이터가 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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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 본선 진출자 명단에 김보경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 실린 팝스타 켈리 클락슨의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에는 감동이 있었다. 심사위원이었던 엄정화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고, 시청자들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매료됐다.

워밍업은 끝났다. 김보경은 첫 음반 '더 퍼스트 데이(The First Day)'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힘든 사춘기 시절, 음악으로 치유받았다던 김보경은 "이제는 내 노래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위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경의 진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켈리 클락슨 보려고 '슈스케' 오디션 참가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밴드 활동도 했고, 대학도 실용음악학과로 진학했다. 늘 음악과 함께였지만 "오디션 프로에 나가서 꼭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슈스케2'를 지원한 건 아니었다. 단지 어릴적부터 우상이었던 켈리 클락슨을 보고 싶었던 욕심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슈퍼스타K'를 보면서 가수 지망생이 많이 나오는구나 눈여겨보긴 했지만 방송에 나가서 오디션 한다는 게 쑥스럽고 용기도 안 났어요. 그러던 와중에 켈리 클락슨이 예선 심사를 하러 온다는 광고를 보고는 무조건 지원했죠. 지역이 달라서 결국 못 만났지만. 내심 '내 재능과 열정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있었어요."

미션이 진행되면서 욕심도 생겼고, 출연자들과도 많은 정이 들었다. 자신의 탈락 이유에 대해서 수긍은 했지만 실망도 컸다.

"떨어졌을 때 실망이 많이 커서 마음을 다스리느라 힘들었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무대 위에서 음악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다는게 좋았어요.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고 부스터를 달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시야가 넓어졌어요."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싱어송라이터가 목표"

'슈스케'에서 치열한 경쟁을 경험했지만 오히려 성적이나 순위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조바심이나 큰 욕심도 없다. 첫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하루하루'는 발매 당시 현빈의 '그남자'를 꺾고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김보경은 "그런가요"라고 되물으며 "실감이 안 난다"고 웃고 만다.

"성적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제가 즐겁고 회사에 누가 되지 않는다면. 음악에 성적을 매긴다는 게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좀 더 기쁨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성적에 연연하면 타락할 것 같아요.(웃음)"

김보경에게도 음악은 그런 의미였다. '슈스케' 탈락 후 아픈 마음을 음악으로 달랬다. 졸업 공연에 매달렸고, 자작곡도 열심히 만들었다. 미니앨범에 실린 자작곡 '널 생각하며'도 그렇게 탄생한 음악이다. 김보경은 "제 곡이라 너무 뿌듯하다"고 웃었다.

"가수 데뷔하면서 뿌듯했던 것은 진짜 제 노래를 할 수 있어서요. 디지털 싱글 'Because Of You'는 리메이크곡이기 때문에 원곡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은 제 노래라 의미도 있고 좀 더 애착이 가요. 언젠가는 모든 앨범을 제 곡으로 다 채울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요. 제 색깔을 찾아가며 열심히 공부해야죠."

스무살 초반의 나이지만, 음악에 대한 주관은 뚜렷했고 또 여유가 있었다.

어느새 가요계 대세가 되어버린 아이돌과의 경쟁에 대해 "아이돌 가수들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춘다. 연습하는 것을 보면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노력도 열심히 한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음악이 공존하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로 승부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가요 순위 1위가 목표가 아닌, "당당하고 진실한 마음이 묻어나오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김보경. 후크송이 난무하는 현 가요계에서 보석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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