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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초대감독 하마평과 엔씨의 신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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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단장 선임부터 먼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야구계에 오르내리고 있는 감독 하마평 및 프런트 구성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고,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KBO 제2차 이사회는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 우선협상권을 인정했고, 곧바로 엔씨소프트가 KBO가 내세운 가입조건을 받아들일 뜻을 내비치면서 사실상 '김택진 구단주'의 새 프로야구단 창단은 현실이 됐다.

이후 야구계는 엔씨 열풍에 휩싸였다. 창단과 관련된 각종 현안이 기사화되면서 엔씨소프트는 일약 야구계의 핫이슈가 됐다.

특히 1군 감독 경험이 있는 수많은 야구인사가 초대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을 비롯해 한국야구계 경험이 없는 외국 지도자까지도 9구단 초대감독직 물망에 오른다며 기사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프런트 구성, 선수수급, 창원시의 지원수준, 구단명 등 9구단 창단을 놓고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더미같이 뿜어져나왔다.

엔씨소프트 측은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우선협상권 승인 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들 반기고 있다. 하지만 정신이 없다. 우리보다 기자분들이 더 바쁘시지 않는가"라고 웃으면서 취재열기에 싫지않은 손사래를 쳤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단장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김택진 대표가 구단주로 취임하고, 내부인사가 사장을 맡게 되면, 단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야구계 전문인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단장 선임은 시즌 개막 전까지 마칠 예정.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정보획득이다. 2차 이사회 당시 감독 및 프런트 구성과 관련해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계 인사의 흐름과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다수의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은 엔씨소프트의 신중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9구단 창단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야구계 인사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겠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야구계 원로 및 유명 인사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다 보면, 감독 선임을 비롯해 창단과정의 여러 선택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꺼려해 애초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는 직접 접촉하는 것 자체로도 결례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상대에 따라 자문을 구하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자칫 실례가 되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어 최대한 조심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정보를 얻기 위해 야구계 인사를 만나는 게 결례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폭발적인 관심에 행복해 하면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해야할 일을 차분히 처리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추고 있다.

/권기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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