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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5월의 '연인' 민효린 "슛만 들어가면 연기에 몰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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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탤런트 민효린(25·본명 정은란)이 5월 향기롭고 산뜻한 봄내음을 듬뿍 안고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데뷔 6년차를 맞이한 민효린은 여전히 오목조목한 눈망울, ‘명품코’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오똑한 콧날, 20대 중반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투명한 피부를 자랑한다. 아직도 소녀 같기만 한 그녀가 5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하며 ‘연기’의 꽃을 활짝 피운다. 5월4일 영화 <써니> 개봉을 시작으로 5월11일에는 KBS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을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춘다. 스스로 “얼떨떨하다”라고 할 만큼 가슴 벅찬 일상을 소화하고 있는 민효린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났다.

‘명품코’ 민효린의 새 별명 ‘슛배우’

민효린은 2006년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와 단편영화에 출연했고, 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각종 잡지의 화보를 장식했다. 하지만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얻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리고 ‘완판녀’로 유명세를 탔다.

그런 민효린이 영화 <써니>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단편영화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2010년)과 <우유시대>(2011년)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특히 이렇게 긴 호흡은 처음이다. 단편영화가 영화의 간을 본 수준이라면, 이번엔 영화의 달고 짜고, 심지어 쓴맛까지 섭렵하며 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금도 영화 찍을 때를 생각하면 약간 소름이 돋아요.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돼 너무 든든하고, 행복해요. 특히 멋진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즐거웠어요.”

민효린은 영화 오디션장에서 구성진 욕 세레머니를 선보여 한번에 감독의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아쉽게도 ‘15세 관람가’로 판정된 영화 <써니>에서는 민효린의 다소 과격한(?) 욕설은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민효린은 극중 ‘학교짱’도 벌벌 떠는 얼음공주, 차갑고 도도한 진덕여고 얼짱 정수지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원래 말이 별로 없는 애들이 더 무섭잖아요. 극중에선 아무리 우스운 상황이라도 웃음은 커녕 입도 뻥긋 안 해요. 새엄마와 같은 사투리를 쓰는 나미를 미워하고 못살게 굴지만 결국엔 언니처럼 도와주는 의리있는 캐릭터에요.”

민효린은 영화를 찍으면서 ‘명품코’에 버금가는 멋진 별명도 얻었다. 영화에서 슛만 들어가면 연기를 잘 한다는 의미로 ‘슛배우’라고 불린 것.

“‘과하지 않게, 적당히 대차게 잘해보자!’고 외치는 감독님만 믿고 소주 배틀신과 첫 키스신을 무사히 넘겼어요. 영화 촬영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슛만 들어가면 연기를 잘한다’며 ‘슛배우’라는 별명을 지어주셨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감독님의 과한(?) 칭찬에 정말 신명나게 연기할 수 있었답니다.”

5월4일 개봉하는 영화 <써니>는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 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영화다.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로 830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이 ‘상상초월 가족 찾기’였다면 이번 영화는 ‘추억의 친구 찾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예요. 춤과 노래, 추억과 우정이 한데 뒤섞여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할겁니다. 감독님 전작이 830만이었으니까 이번엔 1천만 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웃음)“

안하무인 막내식모, 주인집 훈남 만나 인생역전 꿈꿔

요즘 민효린은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란다. KBS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 촬영에 주말도 휴일도 없다. 여기에 영화 <써니> 홍보 일정과 광고 촬영 등까지 맞물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효린에게 드라마 <로맨스 타운>은 각별하다. 2009년 주연을 맡은 <트리플> 이후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데다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트리플> 이후 첫 드라마라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돼요. 당시엔 이른 나이에 주인공으로 발탁돼 부담감을 혼자 떠안아야 했죠.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나니 한층 많이 성숙해졌어요. 이번엔 그때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의 장르도 색다르고 역할도 재미있어서 기대가 돼요.”

<로맨스 타운>은 지금까지 숱하게 드라마에서 등장해 왔지만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가정관리사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가정관리사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며 ‘사람’ 위에 돈 있지만, ‘돈’ 위에 ‘사랑’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극중 민효린은 3년차 막내 가정관리사 정다겸 역을 맡았다. 주인에게는 나긋나긋하지만 가정관리사들 사이에서는 할 말 다하고 버럭 화까지 내는 무서운 신세대다. 반반한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주인집의 훈남 김영희(김민준)를 독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를 통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청소하고 행주 삶고, 요리도 하죠.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게, 더 재밌고 신선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심 중이에요. 사랑한다는 표현도 평범하지 않게 할거예요. 투덜거리면서도 툭툭 감정을 내뱉고, 사랑의 감정도 약간 거칠고 과감하게 표현할거예요.”

평소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린 민효린은 “이번 드라마에서만큼은 패션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드라마 속에서 시종일관 메이드복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관리사는 스타일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히려 패션에 신경을 안쓰니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연기할 때는 거울을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말 안 봐도 될 것 같아요.(웃음)”

5월11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로맨스 타운>은 차승원, 공효진 주연의 MBC <최고의 사랑>(5월4일 첫방송)과 이미 방송 중인 SBS <49일>을 만나 접전을 벌이게 된다. 여기에 5월25일에는 이민호 주연의 SBS <시티헌터>까지 가세해 수목극 ‘별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민효린에게 <로맨스 타운>의 첫방송 예상 시청률을 묻자 민효린은 “<트리플> 때 경험이 있어서 시청률 관련 질문에는 소심해진다”면서도 “두자릿대 시청률이면 만족할 것 같다”고 다소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드라마 소재가 색다른데다 선배님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서 아주 흥미로워요. 대본만 봐도 너무 재밌는데다 첫 촬영에서 이경실 선배와 박지영 선배가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대박을 예감했죠. 어머님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겠어요.”

앨범 계획? 이효리같은 파격변신 “기대하세요”

최근 민효린은 영화 <써니>의 제작발표회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영화에 출연한 아역배우들과 함께 나미의 ‘빙글빙글’을 열창한 것.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다소 어색해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민효린은 자연스럽고 능숙한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민효린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틈틈이 싱글앨범도 2장이나 발표했다. 2007년 싱글앨범 ‘RinZ 민효린’을 통해 신비로운 느낌의 ‘스타즈(Stars)’를 선보인데 이어 2008년엔 ‘터치 미(Touch Me)’로 샤방샤방한 러블리걸의 면모를 물씬 풍겼다. 그로부터 어느새 3년이 흘렀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OST에 제의도 받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대중들이 헷갈리실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노래는 연기자로 성공한 다음에 할거예요. 다시 앨범 낼 때는 이효리 언니가 ‘텐미닛’ 들고 나왔을 때처럼 혁신적인 모습으로, 180도 변신해서 대중들을 깜짝 놀래키고 싶어요. 그런데 이러다 서른 넘어 앨범 나오는 건 아니겠죠?”

/김양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일권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의상협찬=H&M, TOUCH, 모스키노, 르샵·스타일리스트|고민정·헤어&메이크업|제니하우스 도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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