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청춘합창단'에서 합격 여부는 큰 의미가 없어요. TV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시는 분들이 대다수거든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3일 '청춘합창단' 오디션 현장을 그려내며 시즌2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은빛 머리를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은 비단 노래만을 다루지 않았다. 그 구구절절한 사연과 이야기들은 심사위원 뿐 아니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적셨다. 실력을 겨뤄 상대를 떨어뜨리는 '서바이벌'은 사라지고 가슴 한켠에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휴머니즘'이 남았다.

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혼자서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한 할머니부터,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노래로 외로움을 달랜 할아버지, 그리고 15년 전 잃은 자식을 그리며 '만남'을 수백번 불렀다는 한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마이크를 앞에 두고 섰다. 앞으로도 90세를 넘은 최고령자 할머니, 퇴근에 맞춰 오디션장을 찾은 테너 할아버지들의 등장이 남아있다.
'해피선데이'의 이황선 총괄 PD는 "나 역시도 오디션을 찍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청춘합창단'은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시작부터 다르다"고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이황선 PD는 "'청춘합창단'은 상금도 없고 '독설'도 없다. 대신 노래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붙고 떨어지는 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TV에 나오는 것으로 행복해하는 분들이 대다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특히 '낮은 결시율'에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반적인 방송사 공채시험보다 결시율이 낮았다"며 "그만큼 (도전자들이) 간절하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프로그램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계획은 없어요. 오히려 하모니가 어떻게 나올지, 연습과정은 어떻게 그려질지 제작진들도 궁금해하고 있어요. 생각하고 있는 건 하나에요. 프로그램의 피날레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는 거지요."
'남격-청춘합창단'은 앞으로 3주간 오디션 과정을 방송한다. 이후 9월말 예정된 합창대회를 앞두고 연습과정을 그리게 된다. 앞으로 '청춘합창단'이 어떤 음악과 어떤 감동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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