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남은 인생은 6개월, 제대로 한 번 살아보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김선아-이동욱 주연의 달콤살벌한 로맨틱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베일을 벗는다.
'여인의 향기'는 드라마 '시티홀' 이후 약 2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김선아와 전역 후 안방극장 복귀를 신고하는 이동욱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로코퀸' 김선아의 화려한 귀환…'삼순이 신드롬' 뛰어넘을까?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코퀸' 김선아가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여인의 향기'를 선택하면서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아는 극 중에서 여행사 말단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다 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해가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여주인공 연재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어낸 바 있다. 김선아는 극 중에서 나이도 몸무게도 많은 30대 파티쉐 김삼순 역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내 이름은 김삼순'은 마지막회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김선아에게 '2005 MBC 연기대상' 등 빛나는 영예를 안겨다준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약 7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김선아의 이름에 자동적으로 삼순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내 이름은 김삼순'은 김선아에게는 양날의 검과 같은 의미로 남아있다.
이번에도 김선아는 주위를 둘러보면 꼭 있을 것 같은 평범한 30대녀 이연재로 변신,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다. 과연 김선아가 '여인의 향기'로 삼순이 신드롬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군 전역 후 안방복귀 이동욱, 김주원 뛰어넘는 까도남의 탄생?
이동욱은 군 전역 후 공백 없이 '여인의 향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동욱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솔직히 시청률은 욕심난다"며 "일단 한동안 군대를 다녀온 이유도 있고,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뭔가 달라지고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동화 속 왕자님같은 멋진 재벌남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김주원(현빈 분)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주원앓이'의 노예로 만들었다.
이동욱 역시 재벌남 대열에 합류한다. 극 중에서 이동욱은 매출 500억원대의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그룹 라인투어 회장의 외아들 강지욱 역을 맡았다. 빚어놓은 듯한 환상적인 얼굴과 몸매, 차고 넘치는 돈, 아버지가 일궈둔 탄탄대로 회사에 숟가락 하나만 꽂으면 되는 완벽한 재벌남이다.
그러나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이 아니라 아버지가 만들어 둔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인생이 냉소로 가득찬 삐딱한 이 안하무인 재벌남은 해외출장길에서 만난 이연재로 인해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동욱이 멋있지만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재벌남 캐릭터로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기-노지설 콤비, 착한드라마 열풍 이끌까?
'여인의 향기'는 '닥터챔프'로 착한드라마 열풍을 이끈 박형기 PD와 노지설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 두 사람은 유쾌상쾌하면서도 로맨틱한 드라마 속에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놓치지 않는다.
박형기 PD는 "전작 '닥터챔프'는 1등이 아니라도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찍고 나서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달려가라고만 하는 건 아니었나' 반성했다. 이번 작품은 잠깐 달리는 걸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이야기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여인의 향기'는 여자주인공이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는 점에서 소재가 진부하다는 지적도 일부 있는 상황. 박 PD는 "비판 받을 지점이 분명히 있지만 '여인의 향기'는 절대 죽어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남아있는 삶을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점이 있다. 사람들은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모두 유한적인 삶을 산다. 때문에 연재의 삶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연 '여인의 향기'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여인의 향기'는 SBS '신기생뎐' 후속으로 오늘(23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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