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지난 27일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예심이 있던 날, 박완규는 공연 의상을 갖춰 입었다. 평상시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의상 대신 안경을 벗고 짙게 아이라인을 했으며, 금속재 팔찌를 차고 로커 박완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단원들에게 말했다.
"저는 무대에 올라가지 못하지만, 무대에 서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가수 박완규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KBS 2TV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완규가 지도를 맡고 있던 청춘합창단은 지난 27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1 KBS 전국민합창대회' 서울 지역 예선을 통과해 오는 9월 말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박완규는 "예선 무대는 정말 감동이었다. 다들 힘든 일정이었고 어르신들도 전국 곳곳에 계신 분들이고, 생업이 있는 분들이라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무엇보다 예선 당일 압박감이나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에너지가 넘쳤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지휘자에 도전한 김태원에게도 존경심을 내비쳤다.
박완규는 "김태원 형님께서 지휘를 훌륭하게 해냈다. 지휘라는 게 몇 달 만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처음으로 실연하는 것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나 형님 또한 음악인생 30년 동안의 굳건한 모습을 클래식에서도 보여줬다. 우렁차게, 또 감성적으로 지휘하며 어르신들을 안아줬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예선 무대를 보며 객석에 있던 분들이 많이 울었다. 음악의 힘은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 특혜 의혹을 줬다거나 일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박완규는 "청춘합창단이라면 '당연히 뽑아주겠지' 그런 것은 결단코 없었다. 심사위원들의 혹평도, 호평도 들었다. 84세 고령의 노하진 할머니도, 남부럽지 않은 사회적 위치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합창단이기 때문에 심사단에 올라서서 감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무시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무대 의상을 입고 안경을 벗은 이유 중 하나는 '방송에서 밀어주는 합창단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실력이 있겠어'라는 질시의 눈길을 내가 다 막아드리겠다, 청춘합창단을 공격하는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웃었다. 청춘합창단에 대한 박완규의 따뜻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박완규는 "청춘합창단에서 인생을 배우고 음악을 배운다. 음악이 제 인생이니깐 음악을 배운다는 건 인생을 배운다는 것"이라며 "그 분들의 여유로움과 간절함, 숙연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솔로 한 파트를 하게 됐을 때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해맑은 표정, 그 모든 것을 통해 나는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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