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한국 대표팀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WBC 특수'를 기대하던 게임사들이 허탈함에 빠졌다. 오는 30일 프로야구가 개막할때까지 조용한 3월을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당초 게임사들은 3월이 '야구의 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WBC에서 대표팀이 선전하면 자연히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프로야구 개막까지 이어지면 야구 게임으로 이용자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같은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지난 5일 한국 대표팀이 대만에서 승리하고도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에게 3대2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WBC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신작게임을 준비중인 회사들의 타격은 크다. 3월을 야구게임 론칭 및 테스트의 최적기로 분석하고 일정을 조정했는데 WBC 탈락으로 도움은 커녕 피해를 볼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넥슨코리아와 CJ E&M 넷마블은 3월중으로 신작 야구게임 프로야구2K와 마구더리얼을 론칭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WBC를 맞아 신작게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넥슨코리아는 이용자들이 야구 중계를 보기 위해 찾는 네이버에 대규모 광고비를 집행했다. WBC 생중계 창을 띄우면 프로야구2K를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WBC 생중계를 보는 이용자가 급감할 것이 분명해졌다. 자연히 광고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자사 야구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대만을 찾았다. 응원단을 꾸려 한국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지난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을 찾은 넷마블 원정대는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목청껏 응원했지만 결국 탈락의 현장을 목격해야만 했다.

컴투스도 모바일게임 '컴투스홈런왕' 홍보를 위해 WBC 독점중계권을 따낸 JTBC와 함께 홈런 기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도 WBC 생중계를 보는 이용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WBC에서 대표팀이 조기 탈락하면서 이제 믿을 것은 프로야구 개막밖에 없다"며 "WBC열기가 이어졌어야 하는데 아쉽다. WBC의 한을 야구게임에서 풀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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