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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시대' 윤도현 "이렇게 평화로운 서바이벌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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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출연해 준 1세대 밴드들에 감사"

[권혜림기자] '밴드의 시대'를 진행하며 동료 밴드들과 소통한 윤도현이 프로그램이 일궈낸 유의미한 성과를 알렸다.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Mnet '밴드의 시대' 결승 진출팀의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지난 2일 방영된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데이브레이크와 갤럭시 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가 각각 장미여관, 3호선 버터플라이, 브로큰발렌타인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이날 공동 인터뷰에는 파이널 무대에 오르게 된 세 팀과 MC 윤도현이 참석했다.

윤도현은 '밴드의 시대'가 대중에게 밴드 음악을 보다 가깝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을 들며 MC로서 프로그램의 막바지에 이르게 된 소감을 말했다. 그는 "밴드 음악을 알리기 무척 좋은 프로그램에 호스트로 서게 돼 재밌었다"며 "파이널 무대가 기대된다. 이 계기로 밴드 음악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밴드의 시대'는 매회 6팀이 출연해 1:1 배틀을 펼치고 100% 밴드 평가단의 투표로 승패팀이 결정되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21일 첫 방송돼 오는 9일 파이널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파이널 무대는 인디밴드 명곡을 커버해 펼치는 1라운드와 밴드 결성 당시 만들었던 곡 혹은 데뷔 앨범 수록곡(자작곡)으로 펼치는 2라운드로 나뉜다.

밴드들은 그간 TV 프로그램에선 펼치기 쉽지 않았던 과감한 연출과 편곡을 선보이며 무대의 감흥을 안방에까지 전했다. 윤도현은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로맨틱펀치가 피아노 위에 올라간 것, 데이브레이크가 LED를 활용했던 것 등은 사실 그 전에 유명 뮤지션이나 해외 아티스트들이 시도했던 연출"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이런 무대를 여기 밴드들이 직접 경험해보는 것, 그것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밴드의 시대'가 우리 나라 대중 음악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는 데 큰 몫을 했다"며 "제작진이나 밴드가 누구 하나 서운해하지 않고 좋은 무대를 만들어 보려고 공조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을 이어갔다. "갑을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서바이벌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 MC로서 바라보며 아주 기분이 좋다"고도 알렸다.

윤도현은 이날 밴드 YB의 멤버로서 '밴드의 시대' 출연진들의 무대를 보며 부러웠던 적은 없는지 묻자 "저도 현역으로 밴드를 하고 있으니, 부럽다기보다 짜릿한 무대를 보면 역시 무대가 편안하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부럽지만은 않았다"며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고 덧붙여 톱3 밴드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YB 역시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서바이벌 무대에 서는 부담감을 체감한 바 있다. 윤도현은 "준비 과정이 힘든 걸 안다"며 "그런 것을 다시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알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세 팀 중 어느 밴드가 우승을 할 것 같은지를 묻자 그는 "답하기 많이 곤란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YB 멤버들과 대기실에서 우승자를 예상해 봤었다"는 그는 "한 팀이 나왔다. 그 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은 있는데 절대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웃으며 답을 피했다.

'밴드의 시대'에는 노브레인과 크라잉넛, 델리스파이스 등 1세대 밴드로 분류될 만한 팀들도 참가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KBS에서 방영됐던 '톱밴드' 시즌2의 우승을 차지했던 피아는 물론, 피터팬컴플렉스와 3호선버터플라이 등 오랜 시간 인디씬을 누볐던 밴드들도 후배뮤지션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에 대해 윤도현은 프로그램의 MC로서 아낌 없이 고마워했다. 그는 "델리스파이스와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 1세대 팀들이 적극 참여했던 것이 고맙다"며 "저와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연했다. 델리스파이스의 경우 승자가 됐다 패자가 됐다 하면서도 계속 나와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 덕에 다른 후배 밴드들이 거리낌없이 나와줬던 것 아닌가 싶다"며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쟁쟁한 밴드들이 경연을 펼쳤던 만큼 '밴드의 시대'의 출연 팀들은 여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비교해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양새다. 윤도현은 "참여했던 밴드들 중 톱3에 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 밴드의 음악이 이들에게 밀리는 것이 아니다. 색깔이 다를 뿐"이라며 "'밴드의 시대' 덕에 방송사와 밴드들 간 유대 관계도 좋아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이 일군 성과를 평했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평화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며 "평도 좋았고 밴드들도 만족한다. 여기서 떨어진 밴드들 조차 아주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된, 좋은 일들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출연 밴드들이 다양한 주제와 시도로 무대를 꾸몄던 것에 대해선 "MC로서 여기 나온 밴드들의 무대가 세계적 뮤지션들의 무대와 비교해 봤을 때 진심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로 받쳐줘 그런 무대를 만들려 노력했기 때문에 원래 가진 것에 시너지가 더해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참여했던 밴드의 라인업만으로도 무척 훌륭한 록페스티벌이 만들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레전드100 아티스트'를 주제로 한 첫 경연에서 1대 밴드로 선정됐던 데이브레이크는 4대 밴드 장미여관과 대결해 파이널에 올랐다. 로맨틱펀치는 '금기에 대한 모든 것' 경연으로 2대 밴드가 됐고 6대 밴드 브로큰발렌타인과 맞붙어 결승 무대에 섰다. '9010아이돌'을 주제로 한 무대에서 3대 밴드 타이틀을 얻은 갤럭시익스프레스는 5대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와 대결한 끝에 승리해 마지막 무대에 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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