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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감동으로 돌아온 김연아의 '2년 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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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현역 연장 선택…소치 올림픽서 멋진 피날레

[정명의기자] 2년 전인 2012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요정'으로 불리던 김연아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비난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유는 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CF 등 대외 활동에 더 많이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 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김연아는 결단을 내렸다. 2012년 7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김연아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연아는 "소치에서 현역 은퇴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당히 '현역 연장'을 선언하고 2014 소치 올림픽 도전 의지를 밝힌 것이다.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이후 국제 대회 출전이 없었던 김연아였다. 이후 방송과 CF 출연, 아이스 쇼 등의 활동만을 해왔다. '교생 실습'과 관련한 논란도 일어났다. 그 사이 국민적 영웅의 지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올림픽 정상에 섰던 김연아로서는 다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연아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금메달 이후 더 높은 목표를 찾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멈춰 있지 않았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종착역을 소치로 정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말했다.

목표가 필요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티켓 두 장 이상 따는 것을 목표로 잡겠다"고 말했다. 자신보다는 후배들을 생각하며 동기를 부여했다. 그리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3년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에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안긴 것이다. 그렇게 박소연과 김해진이 이번 소치올림픽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두가 생각하는 유종의 미는 올림픽 2연패였다. 김연아는 현역 연장 선언 이후 빠르게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소치올림픽 전부터 절대적 금메달 후보로 꼽힌 김연아다. 그렇지만 김연아는 다소 억울하게 올림픽 2연패에는 실패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에 올랐으나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144.19점을 획득하며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심판들이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너무 후한 점수를 줘 금메달은 만들어준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후회없는 연기를 펼쳤고, 결코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럽고 찬란한 은메달로 현역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최고가 된 후 목표 의식을 잃고 힘든 시간도 보냈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연아를 두고 '이제 끝났다', '선수가 아니라 연예인'이라며 수군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다시 한 번 일어나 피겨 여왕으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되찾았다. 그 누구도 김연아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올림픽. 김연아는 그 최고의 무대에서 두 번이나 수상대에 올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제 은반 위를 떠난다.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현역에서 은퇴한다. 2년 전 내린 김연아의 쉽지 않은 결정이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돌아왔다. 힘든 시절을 이겨낸 뒤 이뤄낸 올림픽 연속 메달이기 때문에 더욱 위대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선수 김연아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감동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할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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