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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이동국, 침묵에도 득점왕 의지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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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전 최전방 공격수로 치열하게 뛰어, 전북은 서울과 0-0 무승부

[이성필기자] "섬세함이 필요한 시기에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팀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6)만 보면 짠하다. 30대 중반을 넘긴, 다섯 아이의 아빠이면서도 고군분투하며 팀을 위해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최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2015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 이동국을 어김없이 선발로 내세웠다. 우승이 목전에 온 상황에서 선참 이동국을 중심으로 팀이 잘 뭉쳐 승리를 따내주기를 바란 것이다.

이동국은 서울전 전까지 13골로 득점 부문 3위를 달렸다. 1위 김신욱(울산 현대, 16골)과는 3골 차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빡빡하게 전개되는 그룹A(1~6위)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니 골 기회를 쉽게 잡기가 어렵다.

최 감독은 "이동국에게 기회를 주려면 주변에서 잘 받쳐줘야 한다. 골 기회를 만들려는 장면에서 워낙 견제를 많이 받는다.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고생한다"라고 말했다.

2선 공격진 등 주변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공격수는 자신이 직접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만 주변에서도 도와야 한다. 전북은 골 기회를 만드는 장면이 날카롭지 않다"라며 냉철하게 전북의 경기력이 지닌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전북은 이날 서울전 전까지 2연패를 기록했다. 모두 공격으로의 전개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동국이 혼자 아무리 애를 써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다.

이동국은 올 시즌이 끝나면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다. 전북을 명문 클럽으로 만드는 데 있어 이동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아 충분히 재계약이 예상된다. 팀 우승에 이동국의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마음이다.

이날 이동국은 날카로운 슈팅을 두 차례나 선보였다. 전반 34분에는 수비를 앞에 두고 기술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후반 30분에는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묵직한 슈팅을 보여줬다. 1위 팀의 간판 공격수로 꼭 한 방을 터뜨리겠다는 의지의 몸짓이 엿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동국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전북은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했고 이동국과 함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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