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공식 내한 행사를 통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10년 만에 돌아온 인기 시리즈 '스타워즈'의 신작인 이번 영화가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마니아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수 있을지에 눈길이 간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대호' '히말라야' 등 같은 주 개봉하는 쟁쟁한 한국 영화들과 극장가 흥행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9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감독, 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배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아담 드라이버가 참석했다.
지난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으로 시작, 총 6개의 작품으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전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해 온 '스타워즈' 시리즈는 3편 이후 10년만에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오는 16일 개봉을 확정한 연말 대작 영화 '히말라야'와 '대호' 등과 흥행 경쟁을 펼친다. '스타워즈'는 그 어떤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보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작품. 그러나 공백이 길었던만큼 특정 타깃 외의 관객들까지 깊숙히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일반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지닌 영화적 매력을 설파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오리지널 주역들이 출연하고 여기에 오스카 아이작,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등이 새로 합류했다.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이자 감독인 J.J. 에이브럼스는 이날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와 이야기하며 이 스토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느끼려 했다"고 알렸다. 이어 '스타트랙'의 연출을 맡고 있으면서도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다 알고 있는 우주 공간 안의 새로운 세상에서 새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그 안의 잠재력을 어떻게 터뜨릴지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답했다.
이날 그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의 연출을 맡으며 어떤 점에 주력했는지도 설명했다. 과거 시리즈의 광팬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처음 접한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신작을 만들려 했다는 것이 감독의 이야기다.
그는 "'스타워즈'를 실제로 처음 보는 분들이 많을텐데 과거의 '스타워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전작들을 공부하지 않아도 따라갈 수 있게 제작했다"고 알렸다. 감독은 "이런 접근 방법을 도입했지만 많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조지 루카스가 만든 세계관을 재해석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그에 더해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 솔로, 레아, 루크 등 과거 세대의 캐릭터들과 젊은 세대 20대 주요 캐릭터의 상호교환이 매우 재밌다"며 "이 영화를 모든 세대가 재밌게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중반 그룹에게는 노스탤지어적인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여러 캐릭터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저도 '스타워즈'를 처음 봤을 때 새로운 캐릭터에 공감했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저와 같은 또래 관객들에겐 과거를 회상, 반복하는 작품이 아니라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카일로라는 새 악역이 등장하는데 단순하지 않고 강인한, 다크사이드의 정신을 이어받는 인물"이라고 예고했다.
기존 배역, 배우들과 신예 출연진의 조화는 감독이 강조하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그는 "이 작품이 성공하려면 오리지널 캐스트들과 함께 일하는 것, 한 솔로 등의 인물들이 기존의 태도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여러 기존 세대 캐릭터들이 다시 그 캐릭터의 태도를 취하며 임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가리켜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작품"이라고 설명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기존 시리즈에서도 이미 자리를 잡은 배우도 있지만 신예들이 주요 이야기를 끌어가곤 했는데, 이번에도 유사하다. 여러 신예 배우들이 기존 세대 배우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이 작품의 핵심 요소가 아닐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을 처음 찾은 배우들은 취재진에게 기대에 찬 인사를 건넸다. 존 보예가는 "이렇게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처음 한국에 왔다"며 "한국에서 보여준 이 작품에 대한 호응에 대해서도, 이런 역작에 참여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알렸다.

레이 역으로 분한 데이지 리들리는 이날 한국어로 "포스가 함께 하길"이라는 인사를 전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나는 영국 출신인데, 영국의 한국 사람들이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인 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영화 속 이전의 여성 캐릭터들과 레이 역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질문에 "'스타워즈'의 강력한 여성 역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 레아 공주의 뒤를 따라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이어 "레아 공주와는 다른 점도 있다"며 "레아 공주는 공주로서 많은 지원을 받고 그 자리를 이어나가는 이어가지만 이번 역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과거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노아 바움백 감독의 '프란시스 하' '위아영' 등 크지 않은 규모의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던 아담 드라이버는 "J.J. 에이브럼스에게 연락을 받고는 '내가 직접 의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현장에서 음식도 주는 작품을 하게 됐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현장에서는 큰 문제를 하루 하루 해결 가능한 작은 문제로 접근하자고 생각했다"며 "그런 하루 하루가 모여 대작이 나왔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용어들을 연기해야 하는 큰 작품에 참여했지만 하루 하루 진실된 메시지를 전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영화였지만 촬영 과정은 다른 작품들과 유사했다"고 돌이켰다.
제작자인 캐슬린 케네디에 따르면 '스타워즈' 시리즈는 에피소드 8,9와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작품을 향후 5년 간 매년 개봉한다. 오는 2016년 겨울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를 시작으로 2017년 여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8', 2018년에는 한 솔로(해리슨 포드 분)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스핀오프, 201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9'가 개봉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풋티지 상영회와 기자간담회로 내한 일정의 행사의 문을 연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팀은 오후 7시부터 서울 논현동 클럽 옥타곤에서 팬 이벤트로 관객을 만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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