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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절치부심 '외국인선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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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가스파리니 저울질…지난 시즌 실패 되풀이 안한다

[류한준기자] '악연을 끊는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유독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첫 시즌이던 지난 2005-06시즌 영입했던 키드(브라질)는 부상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키드는 정작 중요한 '봄배구'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

2006-07시즌에는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로팀 사령탑들의 주목을 받았던 프레디 윈터스(캐나다)를 데려왔으나 팀은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박기원 현 대한항공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았던 2007-08시즌에는 기에르모 팔라스카(스페인)를 데려왔다. 팔라스카는 당시 유럽에서 배구 변방국 중 하나로 꼽히던 스페인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였다.

그러나 팀은 팔라스카 효과도 못봤다. 2008 베이징올림픽 지역 예선 참가로 자국대표팀에 차출됐다. 팔라스카가 한 라운드를 빠진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이후 피라타(베네수엘라), 페피치(세르비아) 등의 외국인선수가 팀에 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에는 V리그 경험이 있던 마틴(슬로바키아)을 데려왔다. 앞서 두 시즌 동안 실력이 검증된 에드가(호주)를 대신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팀은 2014-15시즌 종료 후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오랜 숙원이던 세터 자리를 보강했다. 권영민과 마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둘은 엇박자가 났다. 여기에 2012-13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오레올이 지난 시즌 V리그로 돌아왔다.

오레올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8연승 신기록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마틴의 부진으로 오레올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빛이 났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속이 더 쓰릴 수밖에 없었다.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선발제도에 변화가 생겼다. 구단별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로 바뀌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직접 발품을 팔았다. 그는 지난주 해외로 떠났다. 트라이아웃 초청 선수 24명 중 앞선 순위에 속한 이들의 경기력을 직접 살피기 위해서다.

강 감독과 KB손해보험 구단은 고민을 했다. 트라이아웃을 앞둔 마당에 다른 팀으로부터 사전 접촉이나 탬퍼링 의혹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드래프트 순번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KB손해보험은 상위 픽이 유력하다.

강 감독이 직접 살핀 선수는 남자부 7개 구단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스테반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와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등이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팀에 복귀한 손정식 외국인담당코치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 강 감독과 손 코치는 선수들을 둘러보고 오는 23일 귀국 예정이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휴가를 마친 뒤 현재 팀으로 복귀해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강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수단 훈련은 권순찬, 장영기 코치가 맡고 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트라이아웃에 앞서 해외로 가 직접 선수를 살펴보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 신고를 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며 "각 팀들 모두 합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현재 폴란드에 있다. 트라이아웃과는 상관없지만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 남자부 '파이널4' 현장을 직접 찾았다. KOVO는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 구단도 해외행에 대해 미리 알렸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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