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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바겐세일 마감중…중국 한한령 여파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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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證 "상장 엔터기업 매출에 중국 비중 10~20% 그쳐"

[이혜경기자] 중국의 한한령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실적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최근 엔터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엔터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흥국증권의 최용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비공식적인 한류 제재 움직임으로 인해 한류스타들의 중국내 광고 취소 등 이른바 '한한령'이 엔터업계에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면서도 "지난 3분기 실적 확인 결과, 중국의 한한령 여파는 미미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난 8월 제시했던 엔터업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성격의 중국 광전총국(국가신문출판 및 라디오 TV 총국)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성으로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 한국 연예인의 방송 및 대형 공연 활동 금지 등에 대한 지침을 비공식적으로 광전계 기업(집성플랫폼 사업자)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전총국의 눈치를 안볼 수가 없는 광전계 기업들은 이러한 지침을 따르는 시늉이라도 할 수밖에 없으며, 중국이 가장 쉽게 한국에 제재할 수 있는 분야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류 제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무역제재의 경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미 명문화돼 있어 무역제재를 하게 되면 국제적 비난을 살 수밖에 없어 비공식적으로 압박을 줄 수 있는 카드로 한류 제재를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차 한류제제 때에도 그러했듯이 상장 엔터 기업들의 중국 제제에 따른 실적 악화는 거의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음반 기획사의 경우 중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10~20% 수준으로 크지 않은 편이며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 역시 아직 중국사업 의존도는 매우 미미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한국 엔터 사업자에게 중국사업은 잘되면 '보너스'인 것이지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풀이했다.

특히 "한류 콘텐츠로 실질적으로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중국 내 콘텐츠 유통업체들"이라며 "이러한 제재가 지속된다면 국내 기업보다는 중국 내 한류 관련 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이 크게 꺾여 버림으로써 중국 정부의 한류제재는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또한 중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갖는 '반일감정' 같은 자발적 한류 보이콧이 아닌 정치적 이슈에 의한 제재인 만큼 정치적 해결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현재 엔터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제외하더라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관측했다.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엔터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13~20배 정도까지 내려와 있는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전인 25~35배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급냉각됐던 한일 관계, 그에 따른 일본의 한류제재 이후 엔터주가 잠시 영향을 받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지만 일부 기업은 오히려 상승했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로 미뤄 이번 중국의 사드 사태로 인한 엔터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 모멘텀을 제외하고도 저평가 국면에 들어간 지금 시점은 엔터주에 대한 마지막 바겐세일 시기라는 의견이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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