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를 넘기며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 드라마는 분명 김선아를 위한 드라마였다.
그녀가 전작에서 맡았던 코믹과 당찬 캐릭터는 이 드라마에서 만개한 듯 보였고, 이후 그녀는 김선아라는 본명보다 '삼순이'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게 됐다.
이후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줄 알았던 김선아는 오히려 연기 인생에서 가장 힘들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3년 만에 영화 '걸스카우트'를 들고 어렵게, 힘들게 용기를 내서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김선아는 자신 인생에 가장 중요했던 작품은 '삼순이'이 아니라는 다소 예상 밖에 대답과 이미지 변신에 대한 자신의 숙제에 대해 여유 있는 대답을 들려줬다.
-3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 '걸스카우트'인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상황적으로 잘 맞았다. 무엇보다 내가 배우로서 다시 설 수 있게 용기를 준 작품이다."
-'세븐데이즈'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그런 후회는 없다. 처음에 내가 들어간 작품 '목요일의 아이'와 '세븐데이즈'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그리고 계약 기간이 끝났음에도 내가 맡은 작품 끝까지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계속 버텼는데, 지금 생각하면 빨리 정리하고 다른 작품을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 마음 고생을 덜 했을 것 같다."
-이번에 맡은 캐릭터 '미경'도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코믹하고 당찬 캐릭터들과 연장선상에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변신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 적이 없다. 뭐든 급하게 할려고 하면 탈이 나는 것 같다.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라도 조금씩 다른 점들이 있고, 그렇게 내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싶다. 어차피 배우생활 금방 끝낼 것도 아니고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질 때 조금씩 변하고 싶다."
"또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모성을 연기한다. 물론 모성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애엄마 역을 맡았다. 전에 맡은 캐릭터와 같은 듯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번 영화는 여자 4명이 주인공이다. 등장인물이 거의 여자들이라 다른 촬영장 분위기와 달랐을 것 같다.
"특별히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생각해보면 수다로 시작해서 수다로 끝나지 않았나 싶다. 같이 출연하는 나문희, 이경실, 고준희씨가 내 엄마같고, 이모같고, 동생같아서 너무 편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시나리오를 봤을때와 분명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생각보다 3배는 빠른 영화인 것 같다. 속도감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그 호흡을 따라가 주면 좋을 것 같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정말 많은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것 같다. 그 드라마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은데.
"글쎄, 내가 생각하는 터닝포인트는 영화 '위대한 유산'이다. 임창정씨와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그전까지는 연기하면서 예쁘게 보이려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영화하면서 그런 것들을 다 버렸다. 임창정씨는 그야말로 카메라 앞에서 '논다'.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하고 연기하시는 거 보고 나도 맨 얼굴로 촬영한 적도 있다. '삼순이'의 리얼한 모습도 여기서 배운 거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예스터데이' 때였던 것 같다. 나의 첫 영화였는데, 그때는 현장가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때의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걸스카우트'가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6월에 개봉한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사실 흥행에 대한 부담을 가진 적이 없다. 항상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를 두고 달린 적이 없다. 개봉을 하고 나면 숫자에 그렇게 신경을 안쓴다."
-배우로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배우로서 항상 바라는 점은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 작품이라는 것이 다 인연이 있어서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 그래서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일 다시 하게 된 것이다. 다시 관객들 앞에서 쓸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너무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다들 현장에서 너무 배려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email protected]사진 김정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