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학교)가 완벽한 연기로 시즌 첫 대회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김연아는 17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빨레 옴니스포르드 파리 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08점(기술 점수 43.80, 프로그램 구성점수 32.28)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렀던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세계신기록인 76.12점에는 아쉽게도 0.04점이 모자랐지만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역대 시즌 첫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는 최고 점수였다. 2위 나카노 유카리(59.64점, 일본)와는 16.44점이나 차이가 났다.
ISU 세계랭킹 역순에 따라 2위인 김연아는 10명의 출전자 중 마지막 차례였던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에 앞서 9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영화 007시리즈 배경음악에 맞춰 세련미가 넘치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선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가볍게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까지 첫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은 단독 점프로 시도해 무리없이 넘겼다. 이어진 레이백 스핀(허리를 뒤로 젖히며 회전하는 동작)도 깔끔하게 소화하며 관중은 점점 김연아에 빠져들었다.
이어진 스파이럴 시퀀스(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동작)에서도 안정감 있는 자세를 보인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에 이어 플라잉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스핀도 큰 문제없이 마쳤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회전축이 되는 다리와 자세를 바꾸는 동작)으로 마지막 동작을 끝낸 김연아는 매혹적인 총쏘는 동작으로 관중을 홀리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김연아에 앞서 연기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 무도회'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에서 제대로 점프를 시도하지 못하며 회전수를 채우지 못했고 결국 58.96점(기술 점수 29.80, 프로그램 구성점수 29.16)을 받으며 김연아와 큰 점수 차를 보인 가운데 3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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