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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2009년은 '롤러코스터'...2010년은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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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전지훈련에서 새해 인터뷰..."올림픽 잘 마치고 싶어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피겨여왕' 김연아(19, 고려대학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집과 훈련장만 오가며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하지 않은 채 집중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43일, 갑작스레 수면 위로 떠오른 내년 1월 전주 4대륙 선수권대회 참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김연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

김연아의 2009년은 '피겨 요정'에서 '여왕'으로 거듭난 한 해였다.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200점대를 두 번이나 넘기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온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은 미소와 함께 심어줬다.

세계선수권 시상대에서 태극기 올라갈 때 눈물 저절로 나온 기억 생생해

2009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김연아는 토론토 현지에서 새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부터 내년 동계올림픽에서의 각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였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207.71점을 기록하며 역대 자신의 최고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세계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시상대에 오른 김연아는 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가 울리는 가운데 태극기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순간을 그는 "시상식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져 어두워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 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라고 회상했다.

시니어 데뷔 후 세계선수권 첫 우승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는 올해 있었던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2007~2008년 모두 3위를 기록했던 기억을 말끔히 지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욕심이 많은 소녀는 만족하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을 연속 우승 속 불만족이 담긴 '롤러코스터' 행보로 표현하며 "월드 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라고 그랑프리 5차 및 파이널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한 해를 보낸 뒤 맞이하는 2010년은 그래서 특별하다. 2010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명명한 김연아는 "지난 몇 년간 항상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 올림픽'까지 였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라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 그 중에서도 금메달을 가슴에 품은 뒤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움에는 가수 리한나의 활발한 느낌이 살아있는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을 사용했던 기존의 갈라 프로그램에서 다소 잔잔하고 서정적인 '타이즈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으로 변화를 준 것도 포함된다.

올림픽에서의 후회없는 연기, 여행, 운전면허 획득이 새해 소망

김연아는 "올림픽 때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와 곡에 대해 함께 의논할 때 그런 점을 얘기했다"라며 금빛 연기 후 화려한 대관식에서 기존의 연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것을 팬들에게 어필하며 즐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올림픽에서 멋진 연기를 펼칠 예정인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쇼트, 프리 프로그램, 갈라 등에서 모두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과 여행, 운전면허 따는 것"을 새해 소망으로 설정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김연아는 새해 첫날에도 어김없이 집과 빙상장을 오가며 훈련을 할 예정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 전일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정신을 차린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올림픽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을 편안히 먹은 김연아는 "나의 라이벌은 내 자신"이라며 자기와의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 있는 것은 자기 혼자라 그렇다"라며 냉철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연아는 "지난 한 해 매 경기 응원해줘 감사하다"리며 "2010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소식 많이 듣기를 바란다"라며 모두의 행운을 기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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