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학교)가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의 출발을 알린다.
김연아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빨레 옴니스포르드 파리 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지난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2차 대회였던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168.4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시니어 무대 출발을 알린 이래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해왔던 김연아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한(207.71점)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시즌 첫 경기의 성적은 그 해 활약상을 가늠하는 척도. 김연아는 2007~2008 시즌 컵 오브 차이나(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180.68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2008~2009 스케이트 아메리카(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191.75점을 받는 등 꾸준히 점수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첫 대회에서도 그 이상의 점수를 노리게 된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0명의 출전 선수가 ISU 세계랭킹 역순에 따라 경연을 펼치게 된다. 현재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연아(1위는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3위, 일본)의 연기에 이어 아홉 번째로 나서게 된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는 영화 '007 시리즈 메들리'를 배경음악으로 나서는 김연아는 의상 디자이너 죠지 앤이 제작한 새로운 의상으로 '007 본드걸' 이미지를 뽐낼 예정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수줍은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이 되기까지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아사다 마오와의 겨루기다. 아사다는 이번 달 초 재팬 오픈에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전주곡 '종'을 배경음악으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최악의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가 새롭게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심판들에게 얼마나 어필될 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연아의 고혹적인 손짓과 표정 등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기에 변신에 성공하면 올림픽 메달 전망도 높아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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