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한 최영필(37, 한화)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아들 종현 군과 함께 최초의 '현역 프로 부자 선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공주중(2학년)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는 종현 군의 포지션도 아버지와 같은 투수다.
그러나 최영필의 꿈은 암초를 만났다. FA 선언 후 아직까지 그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필은 원 소속팀 한화와의 단독 교섭기간 동안 이렇다할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그리고 나머지 7개구단과의 교섭기간도 27일 마감일이 됐으나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제 최영필은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8개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다. 한화와도 협상이 재개된다. 최영필은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어도 (한화가) 10년을 뛴 구단인데..."라며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길 희망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타 구단에서라도 뛰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타 구단에서 최영필을 영입하려면 '2억1천만원+보상선수 1명' 또는 3억1천50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 보상금보다는 보상선수가 족쇄로 작용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최영필이지만 목소리는 밝았다. 최영필은 "(아들과) 같이 뛰려면 4년은 더 버텨야 하는데 주위에서 도와주질 않는다"고 웃으며 말한 뒤 "(종현이는) 내색을 잘 안하는 녀석이라 자기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은근히 아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이어 최영필은 "아직 기다리는 입장이다. 나는 몸만 잘 만들어 놓으면 된다"며 언젠가 들려올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부자가 현역 프로 선수로 활약하는 꿈을 품고 있는 최영필. 그 꿈을 위해 최영필은 어려운 상황에도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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