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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대장이 오른 안나푸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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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오은선 대장(44·블랙야크)이 27일 오후(한국시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성공,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오은선 대장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정점을 찍은 안나푸르나는 세계에서 열번째로 높은 산이다.

안나푸르나는 산스크리트어로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 산 이름처럼 서쪽에서부터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제1봉, 안나푸르나 제3봉(7555m), 안나푸르나 제4봉(7525m), 안나푸르나 제2봉(7937m), 강가푸르나(7455m) 등 7천m 이상 무수한 연봉들이 55km 능선을 따라 풍요롭게 서 있다.

안나푸르나는 1950년 6월 3일 모리스 에르조그와 루이 라슈날이 이끄는 프랑스 원정대가 처음 등정에 성공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8000m 이상의 산을 오른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가운데 K2 다음으로 등반하기 어려운 산으로 꼽힌다. 특히 정상의 초속 30m 이상 강한 제트기류와 화이트 아웃은 악명높다.

지난해까지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은 한국인 9명을 포함해 157명으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등정자가 가장 적다. 참고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자는 4500여명에 이른다.

악명만큼 60명의 산악인이 희생됐을 정도로 등정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다. 특히 안나푸르나는 한국 산악계와는 악연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5명의 한국 산악인이 안나푸르나에서 희생됐다. 한국 여성 산악인 최초로 1993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지현옥도 1999년 정상까지 밟았다가 하산 길에 실족, 생환하지 못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히말라야 16좌 완등기록을 갖고 있는 엄홍길 대장마저 5차례 도전 끝에야 겨우 허락을 받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오은선 대장팀을 포함 4개팀의 한국 원정대가 도전했지만 누구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문은 쉽게 열어주지 않지만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산군 중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네팔 히말라야 산악관광의 중심지 포카라에서 푼힐 전망대(3210m)나 안나푸르나 등반대의 전진기지인 ABC캠프(4100m)까지 가는 트레킹 코스는 여름이면 수많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트레커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숙박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고 다른 편의시설도 곳곳에 있어 전문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트레킹하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전인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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